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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빈센트병원 박기범·서지원 교수, 위암학회 우수구연상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왼쪽부터)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위장관외과 박기범·서지원 교수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위장관외과 박기범·서지원 교수가 최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위암학회 주관 국제학술대회 'KINGCA WEEK 2023(The Korea International Gastric Cancer Week 2023)'에서 우수구연상을 수상했다.박기범 교수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조기 위암에서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을 통한 림프절 전이에 기여하는 유전적 특성 연구(Comparison of Mutational Profiles of Early Gastric Cancer with or without lymph node metastasis: Genomic analysis using next-generation sequencing)'를 발표했다.이번 연구에서 박기범 교수는 림프절 전이가 7개 이상인 조기 위암 샘플을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을 통해 분석하고, 이를 TCGA 위암 database 중 림프절 전이가 없는 조기 위암의 염기서열과 비교‧분석했다.그 결과, 림프절 전이가 많은 조기 위암과 전이가 없는 조기 위암 염기서열 사이에는 체세포 돌연변이(somatic mutation), 유전자복제수 변이(copy number variation), 돌연변이 서명(mutational signature)의 종류 및 빈도에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박기범 교수는 "조기 위암의 유전자 변이가 림프절 전이 양상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한 연구였다"며 "향후 추가 연구가 이뤄진다면, 조기 위암의 유전자 변이 분석을 이용해 림프절 전이 여부를 더욱 정밀하게 판단하고, 이를 통해 보다 정확한 조기 위암의 치료법 결정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서지원 교수는 '점막하 침범이 있는 조기 위암의 림프절 전이 위험에 대한 기계 학습 모델(The machine learning models for the risk of lymph node metastasis in early gastric cancer with submucosal invasion)'을 발표했다.내시경 절제술은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조기 위암 환자의 최소 침습 치료법으로 그 사용이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내시경 절제술 후 잔여암이나 림프절 전이가 있는 경우에는 추가 수술이 필요해 올바른 치료를 위해서는 점막하암의 림프절 전이를 예측하는 것이 중요하다.이에 연구팀은 조기 위암 환자 3468명을 대상으로 4가지 기계 학습 모델(Logistic regression, Random forest, XG Boost, Support vector machine) 훈련을 통해 점막하 침범을 동반한 조기 위암의 림프절 전이 위험도에 대해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을 개발했다.서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개발된 새로운 학습모델이 점막하 침범을 동반한 조기 위암의 림프절 전이를 예측하고 치료를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3-10-05 11:18:53병·의원

연세암병원 형우진 교수, 위암 로봇수술 세계 최초 2천례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연세암병원 위암센터 형우진 교수가 세계 최초로 2000번째 위암 로봇수술을 성공했다.형우진 교수는 18일 위암 환자 최 씨(58세, 남)에게 로봇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2005년 처음 위암 환자에게 로봇수술을 시행한 이후 2000번째 수술 기록을 달성했다.국가암정보센터 '2020년 가장 많이 발생한 암' 통계에 따르면 위암은 10.8%로 4위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매년 3만 명이 새롭게 위암 진단을 받는다. 우리나라 인구 10만 명당 위암 발생 환자 수는 미국의 10배다.형우진 교수(왼쪽에서 네번째)가 의료진들과 2천례 달성 기념사진 촬영을 위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위암은 수술, 항암 화학요법 등으로 치료한다. 조기 위암에서는 내시경 절제술과 같은 최소 침습수술을 진행하지만 진행성 위암의 경우 위절제수술과 항암 화학요법을 병행하기도 한다.복강경 수술은 진행성 위암 환자 복부에 10mm 정도의 구멍을 2~3개 정도 내고 카메라가 장착된 내시경 도구를 삽입해 수술하는 방법이다.최근에는 기술이 더 정교해지면서 360도 회전할 수 있는 8mm의 얇은 로봇 팔로 수술하는 로봇수술이 많이 행해진다. 환자의 절개 부위를 기존보다 더 줄여 환자 부담은 줄이고 복부 내에서 360도 회전할 수 있는 로봇 팔로 수술이 더욱 수월해졌다.형 교수는 이러한 로봇수술의 완성도를 더 높였다. 직접 개발한 수술용 내비게이션이 환자의 CT(컴퓨터 단층촬영) 영상을 익히게 해 자동으로 3차원 그래픽 화면을 만들 수 있도록 했다.환자의 장기와 그 주변 혈관 분포를 디지털로 만들면서 맞춤형 로봇수술에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기술의 섬세함과 안정성은 직경 1mm의 얇은 혈관도 100% 찾아내는 임상실험을 통해서도 증명됐다.이에 더해 내시경으로 환자의 위 점막하층에 형광물질을 주입해 종양의 위치, 전이 경로 등을 시각화하는 형광 유도 위절제술도 도입함으로써 수술 중 집도의의 판단 기준을 마련했다.형우진 교수는 "로봇수술이 최신 술기로 소개된 이후에 수술용 내비게이션과 형광 유도 위절제술 등을 개발하면서 그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며 "임상 현장에서의 경험과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를 접목해 더욱 정교한 수술을 집도하고자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3-08-22 09:03:22병·의원

"65세 이상 남성, 위 여러군데 생기는 '다발성' 위암 위험 높다"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65세 이상 남성은 다발성 위암 위험도가 높고 암 개수보다는 조직학적 분류가 다발성 암 생존율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다발성 위암은 위의 두 군데 이상에서 동시에, 혹은 1년이내의 시간차를 두고 여러개의 암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분당서울대병원은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사진)팀이 2003년부터 2020년까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진행성 위암(3~4기)을 포함해 암 진단을 받은 환자 1만4603명에 대해 대규모 분석을 실시한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연구결과는 SCI(E)급 국제학술지 'Gut and Liver'에 실렸다.김 교수팀은 특히 다발성 위암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와 임상적 특징을 분석하는 연구를 수행했는데, 그 결과 다발성 위암은 4.04%에서 발생했고(조기 위암 5.43%, 진행성 위암 3.11%), 일반적인 단일 위암 대비 남성(1.7배), 65세 이상 고령(1.5배), 조기 위암(1.9배)에 해당하면 위험도가 크게 증가했다. 다행인 점은 암의 개수 자체는 생존율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또 다발성 위암은 일반적인 위암과 마찬가지로 조직학적 측면에서 장형(덩어리 암)이 미만형(작고 넓게 퍼진 암)보다 예후가 좋았으며, 미만형 위암이 있더라도 장형 위암이 한 개라도 있으면 생존율이 크게 높아졌다.김 교수는 "고령 남성은 다발성 위암을 고려해 최초 암 발견 시 종양이 여러 개가 있지 않은지, 제거술을 받은 후 추적 관찰을 할 때도 다른 부위에 위암이 생기지 않았는지 세심한 검사가 필요하다"라며 "다발성 위암으로 여러 개의 종양이 발견되더라도 생존율에는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포기하지 말고 적극적 치료를 받을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2023-04-20 11:44:20학술

수요 높아지는 헬리코박터 검사…진단키트 새 시장 열릴까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최근 소화기 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부각되며 내과 병‧의원에서 활발히 검사가 이뤄지고 있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ter pylori) 검사.국내 인구의 절반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심er pylori)균 감염자라는 통계가 나올 만큼 임상 현장에서 검사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감염 여부를 즉시 판단할 수 있는 진단키트가 국내에 들어오면서 새로운 시장을 형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자료사진.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 1일 의료계와 산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주검사 급여기준 확대안을 담은 '요양급여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 일부개정안'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임상현장에서 '제균 치료(요법)' 시행 여부에 앞서 진행되는 균주 검사에 대한 급여 대상을 확대한 것.9월 이전까지는 ▲MALT 림프종 ▲소화성 궤양 ▲조기 위암 수술(내시경 절제) ▲특발성 혈소판 감소성 자반증 등에 대해서만 관련 검사가 건강보험 급여로 적용됐었다. 복지부는 여기에 위암 가족력(1차 직계가족에 한함)이 있는 경우 환자 본인부담률 50% 선별급여로 적용하는 방안을 추가했다. 이를 통해 소화기내과 중심 병‧의원들의 검사 활용과 제균 치료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부산의 A내과 원장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주 검사는 건강보험 급여기준에 해당되는 질환 여부에 따라 강하게 권유할 수 있는 환자들이 나눠지기 때문에 환영할 만하다"며 "감염자의 경우 약물 중심 제균치료도 활성화되면서 임상현장에서의 활용도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그는 "기존에도 장상피화생이나 위축성 위염이 확실하게 내시경을 통해 확인되거나 위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는 건강보험 급여 적용 여부를 떠나 환자에게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주검사를 권유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최근 들어선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도 관련 진단키트 도입으로 간편해지고 있다.'헬리코박터 파이로리 타액검사기(dBest H.Pylori Saliva Test)'로 대표되는 진단키트의 경우 국내 최초로 식약처 허가를 획득해 최근 본격적으로 병‧의원에 공급되고 있다. 최근 신의료기술 평가 유예 대상으로 선정, 제이스코홀딩스가 국내 의료기관에 공급 중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타액검사 진단키트 제품사진이다. 최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요법 뒤 치료 여뷰를 확인하기 위해 진단키트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기존에 위내시경을 통한 조직검사 혹은 금식과 피검사자의 연령‧등의 제약을 받는 요소호기검사 중심으로 환자들의 불편이 있던 가운데 진단키트 등장으로 부담이 줄었다는 점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것.최근 등장한 진단키트의 경우 기존 내시경 중심 검사의 한계성을 고려, 연령 및 피검사자의 특수한 상태에 제약을 받지 않는다는 점과 침(타액)을 사용해 최대 15분 만에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인정돼 신의료기술 대상으로 선정돼 일선 병‧의원에 보급되고 있다.특히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에 따른 제균요법 후 치료 여부 확인 시 간편한 진단키트로 확인 가능하다는 점에서 활용 폭 확대도 기대된다.익명을 요구한 대한내과의사회 임원인 A내과 원장은 "현재도 내시경을 하는 과정에서 궤양 소 견이 있다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검사를 하는 것이 정례화 돼 있다"며 "제균 요법에 따른 치료 여부 확인하는 과정이 사실 까다롭다. 다시 내시경하기에는 환자 입장에서 부담되는 측면이 강하다"고 설명했다.그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검사만을 위해 내시경을 하는 경우는 드물다. 기존 내시경 및 조직검사 과정에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라며 "환자 입장에서 간편한 진단키트 활용 폭이 넓어질 수 있는 부분"이라고 평가했다.한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는 급성위염, 만성위염,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위림프종, 위암 등 소화기질환의 원인이 되는 세균으로 세계보건기구(WHO)가 1급 발암물질로 규정한 세균이다. 국내 의학계에서는 지난 몇 년간 헬리코박터 제균치료 도입으로 국내 유병률이 50% 안팎으로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유병률을 유지하고 있다며 치료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2022-11-01 05:30:00제약·바이오

간호사 뇌출혈 사망은 예고편…위암도 '수술 대란' 가능성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최근 대형병원에서의 간호사 뇌출혈 사망 사건이 수술 가능 의료진의 수급 문제로 비화된 가운데 위암 수술 분야에서도 비슷한 일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전세계 위암 발생률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위암 수술 환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정작 수술 가능 인력은 연간 10명에 그쳐 대책이 시급하다는 것이다.2일 대한위암학회는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국제학술대회 KINGCA WEEK 2022를 개최하고 국내외 연구자들이 위암 관련 최신 지견을 공유했다.이날 학회는 정책세션으로 전공의 수급 문제 해결을 아젠다로 설정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이혁준 학술이사(서울대병원 위장관외과)는 "최근 외과 영역에서 수술 가능 인력 부족이 사회 문제로 비화되고 있다"며 "간호사 뇌출혈 사망 사건과 비슷한 일이 위암 쪽에서도 재현될 우려가 있어 이번 정책 토론 세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2일 대한위암학회는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국제학술대회 KINGCA WEEK 2022를 개최하고 위장관외과 지원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그는 "위암학회에서 진행하는 생각하고 있는 어려움은 크게 전임의 부족과 수가 문제 두 가지로 귀결된다"며 "1년에 10명도 안 되게 배출되는 전임의 수로는 국내의 상부위장관 즉 위암 수술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간호사 뇌출혈 사망사건을 계기로 외과 영역에서의 수술 가능 의료인력의 부족 현상이 도마에 올랐지만 정작 외과 역역 중에서도 위장관외과를 전공하는 인원은 더 적은 것이 현재 실정.교육을 포함한 의료인 양성 소요 시간 및 늘어난 환자 수를 감안하면 위암에서의 '수술 대란'은 불보듯 뻔할 수 있다는 우려다.이 이사는 "외과 전공 인력도 부족하지만 그중에서도 위장관외과를 하는 사람은 더 적다"며 "이제는 우리나라 의사에게 위암 수술을 받지 못하는 그런 상황까지 오게 될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그는 "이와 관련해 지원을 늘리려면 수가 문제 해결이 선행돼야 한다"며 "굉장히 높은 난이도에도 불구하고 위암 수술 수가는 터무니없이 낮게 책정돼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복강경 수가를 올린다고 하지만 수가 인상이 일괄 적용되는 문제 때문에 상대적으로 위암 수가는 타 수술 대비 더 낮아지는 상황에 처해있다"며 "많은 개원가의 요청으로 전체적으로 저난이도 수술의 수가는 올라가지만 위암 수술 등 고난이도 및 대학병원이 주로 하는 수술의 수가는 상대적 하락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난이도를 중심으로 위암 수술에 더 높은 수가를 적용해 지원률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 학회 측의 해법. 불과 3년 전 위암 발생률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환자 수가 많지만 수년 째 각 병원별 전공의는 적정 인원의 50~60%만 충원되고 있어 인력 공백으로 인한 '수술 대란' 불가피한 상황이다.특히 2021년 위장관외과 전임의는 5명으로 축소되면서 그 대란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한상욱 위암학회 이사장은 "불과 한 3년 전 한국이 전세계에서 위암 발생률 1위를 기록했다"며 "조기 위암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 2019년엔 수술한 환자와 내시경으로 절제술을 받은 환자를 합치면 75% 환자들이 조기암으로 분석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75%가 조기암이라는 수치는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치이지만 우리나라의 5년 생존율 또한 가장 좋을 정도로 우수한 의료진들이 이를 커버하고 있다"며 "이를 유지하기 위해선 그에 상응하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학회 관계자는 "지난 2019년 외과 전공의 수련 기간이 4년에서 3년으로 1년 단축돼 지원 증가를 기대했는데 똑같았다"며 "1~4년차에서 4년차가 사라지면서 오히려 인원이 더 줄어든 부분이 없잖아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젊은 세대는 더 편하고 보수가 높은 곳을 선호하는 경향성이 있어 지원이 점차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1년 3만명 정도의 위암 환자를 5~10명의 인력으로 과연 감당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정부의 지원을 촉구했다.
2022-09-03 05:30:00학술
인터뷰

"되돌리기 힘든 위축성 위염‧장상피화생 내시경이 답"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위암으로까지 악화할 수 있다고 알려진 위축성 위염과 장상피화생. 위암이 전체 암 중 발생률 3위를 차지하는 우리나라에서 위축성 위염과 장상피화생에 대한 우려는 무리는 아니다. 다만, 환자가 정기적으로 위 내시경 등 검사만 받는다면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남경식 부산 명지내과의원 원장19일 남경식 부산 명지내과의원 원장(사진)은 위축성 위염 및 장상피화생 치료 과정에서 정기적인 위 내시경 검진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 같이 밝혔다.위축성 위염은 위 표면 점막이 만성 염증으로 얇아진 상태를 말한다. 심한 경우 점막이 얇아져 점막 아래를 지나가는 혈관이 관찰되기도 한다. 나아가 장상피화생은 만성 위염으로 위 점막 조직이 장 점막처럼 변하는 것을 말한다. 위암의 발생 기전으로 제시되는 오래된 이론 중 하나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Helicobacter pylori)균이 만성 위염을 일으키고, 만성 위염이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 위 이형성증으로 이어지며 위암으로 발전한다는 도식이다. 남경식 원장은 "보통 50대 이상의 절반 이상은 위축성 위염이 있다고 말할 정도로 흔하게 발견된다. 장상피화생도 많게는 장년층에서 30~40%까지 발견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이론대로라면 많은 환자들이 있다면 위암 발생률도 훨씬 높아야 하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반대로 이들 질환을 겪지 않더라도 위암으로 진단되는 이들도 있어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을 전암성 병변으로 보는 것이 맞느냐는 반론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경식 원장은 "위축성 위염이나 장상피화생이라는 말을 들으면 환자들 위암을 걱정한다"며 "주기적으로 내시경을 받으며 정기적으로 관리하면 크게 걱정할 부분이 아니라고 본다. 2년보다는 1년마다 내시경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한 남경식 원장은 헬리코박터균 보유자라면 사전에 제균 치료를 받는 것을 추천했다. 헬리코박터균이 만성 위염과 장상피화생을 유도한다는 건 명백하기 때문이다. 이미 위축성 위염과 장상피화생으로 진전된 후에는 정상 상태로 되돌리기 힘들기 때문에 사전에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위축성 위염과 장상피화생이 있을 경우 의료진들이 비급여로도 헬리코박터균 치료를 권하는 이유이기도 하다.남경식 원장은 "위축성 위염이나 장상피화생은 더 심한 진행을 막는 것이 목적이지 정상 상태로 되돌리지는 못하다. 하지만 헬리코박터균 양성이 나온다면 제균 치료로 두 질환을 호전시킬 수 있다는 데이터가 있다"며 "두 질환 모두 유전적·환경적 요인이 영향을 미치는데, 헬리코박터균 검사를 빨리 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남경식 원장은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의 건강보험 보장 범위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 시 ▲MALT 림프종 ▲소화성 궤양 ▲조기 위암 수술(내시경 절제) ▲특발성 혈소판 감소성 자반증 등을 보이는 경우에만 급여가 적용된다.다만, 최근 보건복지부가 이에 더해 위암 가족력을 보유한 환자에 대해서도 선별급여로 급여권에 포함하는 것을 추진 중이다. 그럼에도 ▲철 결핍성 빈혈 ▲기능성 소화불량증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 등은 경우 비급여로 치료해야 한다. 남경식 원장은 "위축성 위염과 장상피화생은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고 숨은 환자들이 많은데 이들이 모두 위암으로 이어지니 치료를 해야 될 것인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있다"며 "명확하게 확인된 부분은 헬리코박터균이 있으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임상적 이점이 있는 부분에 대해선 급여를 확대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2022-08-19 05:30:00아카데미

내과 헬리코박터 검사 급여 확대…PPI 난립 속 호재 될까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최근 내과 병‧의원에서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ter pylori) 검사.정부가 이와 관련한 급여 기준 확대를 추진하면서 제약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처방약 시장에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는 것. 반면, 의료현장에서는 기존과 크게 달라질 것 없다는 냉정한 판단을 내리는 모습이다.주요 제약사 별 PPI 품목 제품사진. 17일 제약업계와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보건복지부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주검사 급여기준 확대안을 담은 '요양급여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 일부개정안'을 예고하고 의견 수렴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헬리코박터 파일로리는 강산 환경인 위내에서도 활동이 가능한 나선형 세균이다. 만성위염 및 장상피화를 유도해 위암 발생 위험도를 약 10배 증가시킨다고 알려져 있다.국내에서는 2018년부터 모든 헬리코박터균 치료에 대한 급여가 인정되면서 제균 치료도 계속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현재까지는 ▲MALT 림프종 ▲소화성 궤양 ▲조기 위암 수술(내시경 절제) ▲특발성 혈소판 감소성 자반증 등에 대해서만 관련 검사가 건강보험 급여로 적용 중이다.이 가운데 복지부는 개정안을 통해 위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환자 본인부담률 50% 선별급여로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해당 검사를 단독으로 시행하는 경우 생검료와 관련 치료재료의 경우도 본인부담률을 50% 적용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실제로 익명을 요구한 부산의 한 내과 원장은 "해당 검사는 건강보험 급여기준에 해당되는 질환 여부에 따라 강하게 권유할 수 있는 환자들이 나눠지기 때문에 환영할 만하다"며 "기존에도 장상피화생이나 위축성 위염이 확실하게 내시경을 통해 확인되거나 위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는 건강보험 급여 적용 여부를 떠나 환자에게 권유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검사 확대를 통해 제균 치료를 받는 환자들도 덩달아 늘어나면서 약제 처방도 늘어날 수 있는 부분.현재 제균 치료의 경우 주요 항생제들과 함께 PPI(Proton Pump Inhibitor)와 케이캡(테고프라잔) 등 일부 P-CAB(Potassium Competitive Acid Blocker) 약물이 병용 처방되고 있다.아울러 또 다른 P-CAB 약물인 펙수클루(펙수프라잔)를 보유한 대웅제약도 향후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 활용을 위해 관련 임상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제약사 간 관련 품목 난립 속에서 장기적으로는 PPI와 P-CAB 품목들이 제균치료 시장을 놓고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주요 제약사 별  P-CAB 품목 제품사진.아직까지 케이캡 등 P-CAB 품목이 장기처방 데이터가 부족한 상황이지만 향후 관련 데이터 확보와 급여 확대 시 PPI와의 직접적인 경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관련 품목을 보유한 국내 제약사 관계자는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 시 현재까지는 PPI가 주로 처방된다"며 "약물 치료의 경우 14일 처방이 이뤄지는데 약가 면에서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관련 검사의 급여가 확대된다면 환자도 늘어날 것이기에 처방이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의료현장에서는 위암 가족력 환자의 검사가 확대된다고 해서 관련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대한내과의사회 곽경근 총무부회장(서울내과)은 "현재도 내시경을 하는 과정에서 궤양 소견이 있다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검사를 하는 것이 정례화 돼 있어 검사 빈도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환자 본인부담금에 조금은 차이가 존재하기에 환자 입장에서는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결국 검사가 이미 정례화 돼 있다는 점에서 약제를 처방받는 환자도 크게 변화하지는 않을 것 같다"며 "더구나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검사만을 하는 경우도 현재는 드문 만큼 기존 내시경 및 조직검사 과정에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검사 빈도가 늘어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22-08-18 05:30:00제약·바이오
인터뷰

"중요도 높아지는 헬리코박터 제균요법…안전성 중요"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ter pylori)는 급성위염, 만성위염,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위림프종, 위암 등 소화기질환의 원인이 되는 세균으로 세계보건기구(WHO)가 1급 발암물질로 규정한 세균이다.국내 인구의 절반이 헬리코박터 감염자로 평가되면서 최근 임상현장에서도 관련 '제균치료'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부산 명지내과의원 박선재 원장5일 박선재 부산 명지내과의원 원장은 헬리코박터 제균치료 도입으로 국내 유병률이 50% 안팎으로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유병률을 유지하고 있다며 치료 필요성을 강조했다.헬리코박터 파일로리는 강산 환경인 위내에서도 활등이 가능한 나선형 세균이다. 만성위염 및 장상피화를 유도해 위암 발생 위험도를 약 10배 증가시킨다고 알려져 있다.국내서는 2018년부터 모든 헬리코박터균 치료에 대한 급여가 인정되면서 제균치료도 계속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MALT 림프종 ▲소화성 궤양 ▲조기 위암 수술(내시경 절제) ▲특발성 혈소판 감소성 자반증 등에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된다.이외 ▲철 결핍성 빈혈 ▲기능성 소화불량증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 ▲위암 가족력 보유 ▲그 외 진료적 판단으로 제균이 필요하다고 평가되는 경우 비급여로 임상현장에서 활용 중이다.박선재 원장은 "학회 2020년 기준 가이드라인으로 일차치료요법 기준이 확장됐다"며 "다만, 건강보험 급여기준에 해당되는 질환 여부에 따라 강하게 권유할 수 있는 환자들이 나눠진다. 하지만 장상피화생이나 위축성 위염이 확실하게 내시경을 통해 확인되거나 위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는 건강보험 급여 적용 여부를 떠나 환자에게 권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현재 일차치료요법으로는 2020년 대한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학회에서 권고 기준 상 네 가지로 분류된다. 표준 3제요법(아목시실린(Amoxicillin +클래리스로마이신(Clarithromycin)+PPI(Proton Pump Inhibitor))을 필두로 ▲비스무스(bismuth)를 포함하지 않는 4제 요법(아목시실린+클래리스로마이신+PPI+메트로니다졸(Metronidazole) ▲클래리스로마이신 내성 검사 후 표준 3제 요법 선택 ▲일부 환자에서 비스무스 포함 4제 요법 사용 등을 권고 중이다.박선재 원장은 "일차치료요법으로 표준 3제요법이 일반적인데 처방기간이 7일에서 14일로 변화됐다. 7일의 경우 치료 성공률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다"며 "사실 클래리스로마이신 등 우리나라 내성률이 높기에 14일도 실패하는 경우도 있다. 이는 지역차이와 항생제를 많이 쓰는 연령대인가에 따라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그는 "4제 요법은 메트로니다졸 성분 약이 추가되는 것인데 오히려 환자에 따라서는 14일 3제 요법과 비교해 처방을 했을 때 환자가 힘들어하는 약물은 사실 아니다"라며 "2차 치료로 비스무스를 포함한 4제 요법보다는 실제 임상 현장에서 느끼기에는 부담스럽지는 않다"고 평가했다.아울러 박선재 원장은 최근 제균 치료에 PPI와 함께 P-CAB(Potassium Competitive Acid Blocker) 품목도 처방이 가능해졌지만 안전성 측면에서 임상 데이터가 누적된 기존 치료법을 선호한다고 밝혔다.박선재 원장은 "의사들마다 다르지만 개인적으로 평가한다면 임상 데이터가 누적돼 있고 안전한 약물을 좋다고 평가한다"며 "각 품목을 비교해서 특정 품목이 제균율이 빼어나게 좋다면 모를까 굳이 치료법을 바꾸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그는 "PPI와 P-CAB 처방 관련해서는 약가에 대한 문제도 있다"며 "일차치료요법으로 14일 처방이 많아지면서 처방 시 약가 면에서 차이가 더 크다. 항생제는 비슷하지만 이들 성분의 약가가 차이가 나면서 환자들의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마지막으로 박선재 원장은 위암 가족력이 있는 환자라면 검사 필요성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박선재 원장은 "위암 가족력이 있다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사실 40대 전‧후로 대부분 위축성 위염이 대부분 존재한다"며 "30대에서도 조직 검사를 하다 우연히 위축성 위염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고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그래서 헬리코박터균은 성인 가족이 같이 있을 경우 동시에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2022-08-05 05:30:00아카데미
인터뷰

조기 위암, 치료보다 발견 중요…의료기관 선택 기준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탑연합속내과산부인과  소화기내과 우대형 원장조기 위암은 말 그대로 암의 진행 단계(stage) 중 초기다. 조기 위암은 5년 이상 생존율은 95%에 달할 정도로 적절한 치료만 받으면 대다수는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 오히려 조기 위암에서의 관건은 치료보다 놓치기 쉬운 병변을 어떻게 찾아내느냐에 달렸다는 뜻.초기 단계 특성상 정상 조직과의 구분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내시경 검진의 적정 시간 준수 및 꼼꼼한 관찰, 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한 검진기관 선택의 기준이 돼야 한다는 주장도 이와 맥락을 같이 한다.대장내시경의 장정결 불량 환자의 예측 모델 연구로 SCI급 논문에 제1 저자로 이름을 올린 탑연합속내과산부인과 소화기내과 우대형 원장(영남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외래교수)을 만나 조기 위암의 발견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 및 의료기관 선택의 기준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조기 위암에 대해 생소한 사람들이 많다. 질환의 정의는?조기 위암은 정의는 1967년도에 일본소화기학회에서 처음 등장한다. 위에서 발생한 악성 종양 중에서 림프절 전이에 관계없이 점막층이나 점막 하층에 국한된 종양을 말한다. 무증상 혹은 가벼운 오심이나 구토 등 일반적인 소화기 증상에 그쳐 건강검진 중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전체 위암 중에서 우리나라에서는 조기 위암으로 발견되는 상태가 60%를 넘어서는데 검진이 보편화될 수록 비율은 더 높아질 것이다. 조기 위암의 5년 생존률은 약 95% 이상이다. 위암은 보통 0기~4기로 나누는데 조기 위암은 대부분 0기와 1기에 해당한다.▲조기 위암의 발병 원인은 및 치료 전략은?조기 위암만 따로 구분하진 않는다. 위암의 발병 원인으로 증명된 것은 헬리코박터균의 감염, 흡연 그리고 짠 음식이 대표적이고 이외에 소세지, 햄에 포함되는 방부제 아질산염, 불에 탄 음식 섭취 등이다. 그리고 가족력도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위암의 치료는 크게 내시경적 치료와 외과적인 수술로 나뉜다. 예전에는 수술적 치료가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2003년 이후로는 내시경적 절제술이 보편화댔다. 5년 생존률이나 10년 생존률에서 큰 차이가 없고 삶의 질이나 경제적 관점에서는 내시경적 절제술이 더 우월하기 때문에 선호되는 추세다. 다만 모든 조기 위암에 내시경적 절제술을 적용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임파선 전이 유무에 상관없이 조기 위암으로 진단될 수 있지만, 전이가 없는 환자에서만 내시경적 절제술을 시행할 수 있다.▲조기 위암은 치료보다 진단이 어렵다고 한다. 이유는?흔히 용종이 발견됐다고 하면 크기가 크고 육안으로 뚜렷이 구분이 될 정도의 이질적인 형태, 색상을 떠올린다. 하지만 조기 위암의 실제 진단 사례들을 보면 정상 조직과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유사한 모습을 하고 있다. 진행된 상태에선 발견이 쉽지만 초기 단계의 위암은 작고 별다른 특징이 없어 돌기나 빛 반사 정도로 오인될 소지도 있다. 위장을 비우는 준비 과정도 결과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우연히 음식물이나 가래 등 이물질이 병변에 붙어있는 경우도 놓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꼼꼼히 살펴야 한다. 숙련도도 중요 요소다. 의료진이 눈으로 보고 판단하기 때문에 경험이 부족하다면 단순 위염으로 생각해 지나칠 수 있다. 조기 위암의 다양한 패턴을 익힌 전문의라면 발견이 더 쉬워진다. 의심 부위에 정확하게 조직 검사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개인적으로는 "검진에 소요되는 시간이 결과에 상응한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 하루에 내시경을 너무 많이 하게 되면 퀄러티 컨트롤(질 관리)에 실패할 확률이 높다. 수가 문제를 떠나서 환자 한 명을 볼 때 내시경 시간을 충분히 해야 질을 담보할 수 있다. 응급한 경우가 아니라면 내시경을 예약제로 운영해 하루 감당 가능한 수로 한정하고 있다. 오전에만 내시경을 40건씩 하는 대형검진센터에서 근무한 적도 있는데 당시 경험을 통해 검진은 투여 시간과 결과가 비례한다는 교훈을 얻었다.▲진단의 정확도에 내시경 장비도 영향을 미치는지?물론이다. 육안 관찰만으로는 점막 표면의 이상 소견을 100% 찾아내기란 어렵다. 2014년도부터 빛의 파장을 달리하는 협대역 내시경(NBI)이 나왔는데 이제 많이 보편화된 상태다. 의료진들도 이런 최신 장비에 도움을 많이 받는다. 일반적인 내시경 장비로 검진을 하다가 의심 부위가 나오면 협대역 내시경으로 전환해 사진을 찍어 보다 정확도를 높인다. 협대역 내시경을 쓰면 이상 소견을 발견할 확률을 더 높일 수 있다.▲대구 지역만의 환자별 특성이 있는지?앞서 언급했듯 위암의 발병 원인 중에는 고염식이 포함된다. 대구 음식이 상대적으로 짠 편인데 그렇다고 지역내 조기 위암 발병률이 높다든지 하는 유의미한 통계적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치료 외적인 부분에서 대도시와는 다른 특성이 있다. 의원급이나 2차 의료기관에서 조기 위암을 진단하는 경우 상급종합병원으로 전원을 시키는데 KTX 개통 이후 대구 환자들이 서울의 빅5 병원을 찾는 현상이 생겼다. 반면 대구 주변의 환자들은 대구로 온다. 내시경 절제술 후 출혈이나 천공의 위험성도 있기 때문에 환자들이 보다 대학병원을 선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본원에서는 조기 위암이 진단되면 환자와 상의해 연계된 상급종합병원으로 전원시킨다.▲내시경과 관련해 SCI급 논문의 주 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연구 내용은?위·대장 내시경과 관련해 좀 더 정확한 진단을 위한 방법론에 대한 연구로 SCI급 논문을 두 편을 썼다. 지금도 소화기 내시경 분과 전문의로서 지속적으로 연구 활동을 한다. 내시경을 할 때 정확한 진단 결과는 환자의 장 정결 상태가 좌우한다. 장 내 음식물이나 변이 많이 남아있으면 용종이나 암을 놓칠 수 있다. 연구 논문 주제는 어떤 환자에서 장 정결이 불량한지 예측하는 모델 구축이었다. 연구 결론은 뇌졸중이나 당뇨, 혈압 등 기저질환자 및 고령자에서 28% 정도 장 정결 상태가 부실해질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이었다. 이를 인용하자면 기저질환자 및 고령자에는 보다 면밀한 장 정결 프로세스 안내와 교육,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으로 귀결된다.▲환자별로 위암 위험도가 다르다. 현재 국가검진 시스템만으로 조기 위암 발견이 충분한지?현재 국가건강검진은 40세 이상 2년 1회의 내시경을 지원하는데 모든 수검자에게 충분한 것은 아니다. 만성 위축성 위염이나 장상피화생 그리고 가족력이 있는 경우 처음 위염 등이 발견되고 대략 15년 후 위암으로 발전하는데 그런 고위험군은 주기를 더 짧게 가져갈 필요가 있다. 실제로 고위험군에 1년에 한 번 내시경을 권고한다는 내용들이 나오고 있다. 본원도 개개인의 위험도 차이에 따라 접근을 달리한다. 보통 2년 주기의 내시경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데 고위험군에겐 위험 요인과 함께 내시경 빈도 확대를 안내한다.▲조기 위암 및 정기적인 검진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사람들도 있다. 인식 개선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우리나라에서는 갑상선암이 발병률 1위이고 위암이 2위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위암의 발생률이 상당히 높은 편이고 전 세계에서 제일 많은 발생률을 보이고 있다. 위암이 진행될수록 치료 성공률이나 5년 생존 확률이 낮아지기 때문에 초기에 발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기 위암을 진단하면 5년 생존율이 95% 이상이다. 생존에 있어서 진행된 위암과 비교할 때 월등한 차이를 보인다. 건강검진을 통해서 암을 예방할 수는 없지만 생존률은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중요한 이유다. 많은 환자들이 위암 예방법을 묻곤 하는데 명확한 방법은 없지만 금주, 금연, 신선한 채소 섭취 및 스트레스와 매운 음식, 훈제 음식 섭취 줄이기 등이 꼽힌다. 현대인들이 일상 생활에서 이를 실천하기 매우 어렵다는 것을 의료진도, 국민도 알고 있다. 예방법에 철저할 수 없다면 다른 길을 찾아야 한다. 빠른 발견이 곧 좋은 예후다.
2022-06-08 05:00:00병·의원

조기 위암 림프절 전이 위험성 예측 "위 절제 최소화"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국내 의료진이 조기 위암 환자의 림프절 전이 위험성을 예측하는 척도를 개발해 위 보존 수술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왼쪽부터 안지용 교수, 이인섭 교수. 서울아산병원은 30일 소화기내과 안지용, 노진희 교수와 위장관외과 이인섭 교수팀은 위 상부에 생긴 조기 위암으로 위 전절제술을 받은 환자 1천여 명을 분석해 암 진행 상태에 따라 16개의 경우의 수로 나눠 림프절 전이 가능성을 예측하는 척도를 개발했다고 밝혔다.조기 위암이 위 상부에 생기면 먼저 내시경 시술이 가능할지 판단하는데, 암이 깊게 침투해 내시경 시술로 치료가 어려운 경우 재발 위험 때문에 위 전체를 절제하는 수술을 한다.덤핑증후군, 빈혈, 영양소 결핍, 체중 감소 등 불가피하게 발생할 수 있는 위절제 후 증후군 때문에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덤핑증후군은 위 절제술 후 음식물이 정상적인 소화 과정을 거치지 못하고 급격히 소장으로 유입되면서 발생한다. 식후 어지러움, 빈맥, 복통, 구토 등이 나타난다.연구팀이 만든 조기 위암 림프절 전이 가능성 예측 척도를 통해 최대한 먼저 내시경 시술을 시도해 보고, 내시경으로 암을 잘라내기 쉽지 않아 수술을 하더라도 국소적으로 암이 있는 부분만 도려내는 위 보존 수술을 쉽게 고려해볼 수 있게 됐다.연구팀은 2001년 1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위 상부에 생긴 조기 위암으로 위 전절제술을 받은 1025명의 환자를 분석했다.925명(약 90.2%)은 림프절 전이가 없었으며, 100명(약 9.8%)은 림프절로 암이 전이됐다. 두 집단 간 가족력 차이는 없었다.연구팀은 통계적 분석을 통해 종양 크기 및 깊이, 림프절로 연결되는 림프혈관 및 신경 침범 여부에 따라 조기 위암 림프절 전이 예측 척도를 만들었다.종양 크기는 2cm를 기준으로 구분했으며 깊이는 점막층이나 점막하층 상부까지 암이 침범했는지 혹은 더 깊은지에 따라 구분해, 조기 위암을 총 16가지의 경우의 수로 나눴다.예를 들어 종양 크기가 216가지 경우의 수마다 림프절 전이 가능성이 통계적으로 각기 다르게 예측됐다. cm 이하이고 점막하층 상부까지 침범했으며 림프혈관 및 주변 신경 침범이 없다면 림프절 전이 가능성은 1.3%였다.이인섭 교수(왼쪽 두번째) 위암 수술 집도 모습. 하지만 종양 크기가 2cm 초과이고 점막하층 하부까지 침범했으며 림프혈관 및 주변 신경 침범이 있으면 림프절 전이 가능성은 약 75%였다.연구팀이 데이터 검정을 위해 조기 위암 림프절 전이 예측 척도의 유효성을 통계적으로 평가한 결과 83%의 정확도를 보였다.안지용 소화기내과 교수는 "각 경우별로 림프절 전이 가능성에 따라 어떤 치료가 효과적일지에 대해 다양한 요인이 작용하기 때문에 표준 치료 지침이 세워진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환자의 연령, 전신 건강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시경 시술을 먼저 고려해보는 경우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이인섭 위장관외과 교수는 "위암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연령대가 60대인데 현재 국내 사회가 초고령화 시대를 앞두고 있고 이로 인한 기저 질환 환자도 늘어나는 만큼 수술을 해야 하는 조기 위암이라도 전이 가능성 예측 척도를 이용해 위 보존 수술을 시행하는 등 환자의 삶의 질을 최대한 고려하며 치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위암학회지(Journal of Gastric Cancer, IF=3.72) 최신호에 게재됐다.
2022-05-30 11:57:13학술

국립암센터, 조기 위암 위절제 없이 위보존술 효과 '입증'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국내 의료진이 조기 위암 환자 대상 위절제 없이 위보존 수술의 효과를 입증해 주목된다.국립암센터 류근원 교수.국립암센터(원장 서홍관)는 14일 위암센터 류근원 교수팀이 조기 위암에서 감시림프절 생검 시행 후 전이 음성인 경우 위절제술이 아닌 위보존 수술 적용이 가능하며 수술 후 환자의 삶의 질과 영양 상태도 개선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이번 연구결과는 '조기 위암 환자에서 복강경 위보존 수술을 위한 감시림프절 생검:무작위 임상연구' 제목으로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공식 학술지 임상종양학회지(Journal of Clinical Oncology, IF=44.54) 3월호에 게재돼 임상적 우수성을 인정받았다.위암의 표준 수술은 위절제술로 알려져 있다. 조기 위암 역시 일부 내시경절제술을 제외하고 최소 60~70% 위절제와 위 주위 림프절제를 시행해왔다.종양 직경 3cm 이하 조기 위암의 경우, 림프절 전이 확률이 10% 내외로 나머지 90%에서 위보존 수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나 수술 전 또는 수술 중 림프절 전이 여부를 정확하게 알 수 없어 재발 방지를 위해 표준 위절제술을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책임저자인 류근원 교수(외과 전문의)는 7개 대학병원 16명의 공동 연구진과 580명의 조기 위암 환자에 대한 전향적 다기관 3상 무작위 배정 임상연구를 수행했다.연구팀은 조기 위암에서 처음으로 전이가 일어나는 림프절인 감시림프절을 이용한 위보존 수술과 위 절제술을 시행한 결과를 비교 분석했다.감시림프절 위보존 수술 후 일부 환자에서 재발 또는 보존된 위에서 이시성 위암이 발생했으나 표준 위절제술을 추가 시행하면 동등한 생존율을 유지함을 확인했다.위보존 수술을 받은 환자는 일반인에 가까운 식생활과 일상 생활이 가능해 삶의 질이 향상되고 영양상태도 개선됨을 입증했다.류근원 교수는 "기존 감시림프절 위보존 수술이 가능할 것이라는 추측은 있었으나 검증하지 못했다. 다기관 3상 연구를 통해 생존율 결과를 발표해 조기 위암에서 위보존 수술 가능성을 확인하고 임상에서 시행하는 근거를 마련했다"며 연구 성과를 설명했다.류 교수는 "복강경 감시림프절 위보존 수술은 일부 환자에서 재발 또는 이시성 위암 소견이 발견되더라도 추가로 표준 위절제술을 시행하면 표준 수술과 비교해 사망률 차이가 없을 뿐 아니라 조기 위암 환자의 삶의 질까지 제고할 수 있다"며 "이러한 수술 방법이 실제 시행될 수 있도록 의료계와 보험체계 등 제반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2-04-14 11:17:09학술

위암학회, 최우수 논문 원자력의학원 민재석 과장 선정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위장관외과 민재석 과장이 최근 대한위암학회로에서 우수한 논문을 쓴 연구자에게 수여하는 종양학술상을 수상했다고 28일 밝혔다. 민 과장이 책임 연구자로 진행한 해당 임상 연구는 전국의 27개 기관에서 참여했으며, 2기와 3기 위암 환자의 수술 후 장기 생존율을 성향점수매칭(Propensity Score-Matching) 분석으로 비교한 유일한 다기관 임상 연구이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민재석 과장 본 연구는 단일 기관에서만 시행하는 연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20여 개 이상의 기관이 참여한 대규모 연구로 큰 의의를 가지며, 광범위 위 절제 수술 후 시행한 항암제의 약물별 치료 효과를 비교 분석했고, 치료 후 위암의 재발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예후 인자들도 분석했다. 민재석 과장은 "최근 건강검진이 활성화되면서 조기 위암이 많이 발견되고 있다. 림프절 전이가 없는 1기 위암은 종양을 제거하는 내시경 시술이나 수술적인 치료를 받으면 재발률이 매우 낮다. 하지만 2기 혹은 3기 위암은 치료 후에도 1기 위암에 비해 재발률이 상대적으로 높으므로 재발률을 낮추기 위해 환자별로 적절한 맞춤형 치료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민 과장은 지난 2018년에도 광범위 위절제 수술을 받은 2기 혹은 3기 위암환자를 대상으로 보조적 항암화학요법인 S-1 단독 요법과 XELOX 요법의 효과를 비교하는 다기관 코호트 연구로 대한위암학회 연구과제 공모에서 기획연구과제로 선정돼 대한위암학회로부터 연구비와 상장을 수여받은 바 있다.
2021-10-28 09:17:25학술

위암의 가장 큰 적은 잘못된 식습관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맵고 짠 음식을 좋아하고, 잦은 음주를 즐기는 한국인들이 가장 조심해야 하는 질환 중 하나가 바로 위암이다. 위암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남녀 통틀어 암 발생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위암의 발생 요인은 매우 다양하지만, 잘못된 식습관은 나이를 불문하고 위와 식도 역류성 질환 및 대장 질환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재택근무, 비대면 수업 등의 영향으로 집안에서의 생활이 많아지며 혼밥, 혼술의 문화가 유행하고, 자극적인 배달음식이나 인스턴트 식품의 잦은 섭취로 건강한 식습관을 지키기 어려워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위의 점막에서 시작하는 ‘위암’ 위암은 위에 생기는 모든 암을 말한다. 위암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2020년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18년 우리나라 전체 암 발생의 1위가 바로 위암(12%)이었다. 위암은 대부분 60대 이상의 노년층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60대가 28.6%로 가장 많았고, 70대가 25.5%, 50대가 22.0%의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대부분 건강검진을 통해서 발견되는 조기 위암은 위의 점막층과 점막하층에 국한된 암을 말하며 환자가 느끼는 특별한 증상이 거의 없다. 진행성 위암은 암이 근육층 이상을 침범한 상태를 말한다. 암이 진행되면서 상복부의 불쾌감이나 통증, 소화불량, 식욕부진, 체중감소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진행성 위암은 수술적 치료가 기본 조기 위암 중 크기가 작고 분화도가 좋으며 림프샘 전이 가능성이 없는 경우 내시경 점막하박리술로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내시경점막하박리술의 경우 림프샘 전이에 대한 치료가 불가능하므로, 내시경 치료 기준을 넘어선 조기 위암과 진행성 위암은 반드시 수술적 접근이 필요하다. 조기 위암은 최소 침습수술을 통한 제한적 수술이 행해지며, 진행성 위암은 그에 맞추어 광범위한 확대 수술과 강력한 항암제 치료가 병행되는 방식이다. 진행성 위암의 수술은 복강경이나 로봇을 통한 근치적 절제술이 가장 많이 시행된다. 원발병소를 완전 제거하고, 안전한 절제역의 확보, 전이 가능성이 있는 종양 주위 림프샘을 일괄 절제하는 수술법이다. 특히 진행성 위암의 경우 보다 광범위하고 정밀한 림프샘 절제가 필요하므로 수술 경험이 많은 전문의를 찾는 것이 좋다. 회복 빠르고 후유증 적은 복강경 및 로봇수술 예전에는 조기 위암에 대해서만 복강경 수술을 시행하고, 진행성 위암에서는 개복 수술을 많이 시행했지만, 최근에는 기술의 발달로 진행성 위암에서도 복강경 수술이나 로봇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복강경 수술은 환자 복부에 5~10mm 정도의 구멍을 2~3개 최소로 절개한 뒤, 카메라가 장착된 내시경 수술 도구를 삽입해 수술하는 방법이다. 개복 수술보다 절개 부위가 적어 주변 조직에 손상을 거의 주지 않고 수술할 수 있다. 또한, 회복 기간을 단축할 수 있어 일상생활로 빠른 복귀가 가능하다. 상처 부위가 작아 염증 발생률이 낮고 수술 후 생기는 장 유착이나 폐쇄를 감소시킬 수 있다. 위암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 개선 위암은 어느 한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암은 아니다. 헬리코박터파일로리균, 위염, 장상피화생 등의 위장 질환, 짠 음식이나 자극적인 음식, 가공식품을 즐기는 식생활, 흡연, 음주와 가족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잘못된 식습관은 위암 발병의 큰 원인 중 하나이기 때문에 위암의 예방을 위해서는 반드시 식생활 습관을 교정해야 한다. 음식을 짜게 먹지 말고, 질산염 및 아질산염이 많은 훈제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짠 음식을 많이 섭취한 사람은 적게 섭취한 사람보다 위암 발병률이 4.5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이 풍부한 신선한 야채 및 과일 섭취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금연도 중요하다. 비흡연자보다 흡연자의 위암 발생 위험도가 2~3배 높다는 것은 이미 많은 연구를 통해서 알려져 있다. 마지막으로 최근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헬리코박터균의 감염도 위암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위암의 고위험군에서는 반드시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정기 검진을 통한 위암 예방 진행성 위암도 기술의 발전에 따라 완치율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위암은 조기 발견 및 치료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기검진을 통해 위암을 조기에 발견한다면 90% 이상은 완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별다른 증상이 없더라도 40대 이후에는 최소 2년에 한 번 정도 내시경 검진을 받는 것이 위암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위암의 가족력이 있거나, 상복부통증, 소화불량, 체중감소 등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위내시경을 꼭 받는다. 위암은 드물지만 유전적인 영향도 있으며, 위암의 상당수가 무증상이지만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다른 질환과의 감별을 위해서도 내시경 검사가 필요하다. 만성위축성 위염이나 위의 점막이 장의 점막처럼 변하는 장상피화생과 같은 위암의 위험인자가 있다면 정기적으로 상부위장관내시경 검사를 받고 위의 상태를 추적 관찰해야 한다.
2021-06-23 10:32:11학술

효용성 무너진 위암 내시경 추적 관찰…지침 바뀔까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위암 수술 후 재발 관리를 위한 표준 요법으로 받아들여졌던 내시경 추적 감시가 기대보다 효용성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향후 지침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내시경 검사를 통한 추적 관찰이 CT 등 영상 장비 검사보다 이점이 없다는 점에서 지금까지 관행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검사법을 재검토 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것. 위암 수술 후 내시경 추적 관찰의 효용성에 대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오는 4월 12일 Journal of medical science에는 위암 절제술 후 내시경 추적 관찰의 효용성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게재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위암에 대한 표준 치료는 R0 즉 절제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또한 이후 종양 재발과 부작용을 추적 관찰하기 위하 내시경 감시가 표준 요법으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 하지만 이러한 내시경 감시가 과연 위암 절제술 후 환자의 추적 관찰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서는 의학적 근거가 모호한 상황이었다. 일부 연구(Hepatogastroenterology 2014;61(133):1283–1286)에서 이에 대한 이점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는 했지만 이는 위 점막이 남아있을 때로 한정돼 연구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즉 전위 절제술 등을 진행해 위 점막이 남아있지 않은 경우 과연 내시경 감시가 국소 재발을 조기 발견하는데 도움이 되는 가에 대해서는 의학적 근거가 부족했다는 의미다. 이로 인해 일부 연구에서는 내시경 감시 등 추적 관찰 전략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연구마다 다른 결과가 나오고 있어 의료진의 선택에 따라 결과가 결정되고 있는 셈. 이에 따라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이정훈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2011년부터 2012년까지 위암으로 R0 절제술을 받은 환자 848명을 대상으로 내시경 추적 관찰의 이점에 대해 추적 관찰 연구를 진행했다. 현재 명확한 의학적 근거가 없는 상황에서 마치 표준 요법처럼 내시경 추적 관찰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실제 이점이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평균 58개월 동안 이어진 추적 관찰 연구 결과 848명 중에서 종양 재발을 보인 환자는 167명(19.7%)로 집계됐다. 이중에서 165명(98.8%)는 진행성 위암(AGC)를 앓아쓰며 2명은 조기 위암(AGC) 진단을 받았다. 재발의 중앙값은 17개월이었다. 가장 대표적으로 나타난 진행성 위암을 보면 가장 흔한 패턴은 복막을 통한 재발이었다. 절반에 가까운 85명이 복막에서 재발암이 발생한 것. 하지만 이러한 국소 림프절 등 재발 패턴은 복부 CT에 의해 발견됐다. 꾸준히 내시경으로 재발을 점검했지만 큰 의미가 없었다는 의미다. 국소 재발은 총 7명의 환자에게 발견됐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이들 환자 또한 복부 골반 CT에서만 발견됐다는 점이다. 수술 후 부작용 또한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21명의 환자에게서 수술 후 이상 반응이 나타난 가운데 이중 내시경으로 발견된 문제는 3건에 불과했다. 나머지(87%)는 모두 CT나 방사선 검사에서 발견됐다. 연구진은 이러한 연구 결과가 현재 임상 현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관습적 검사 방법에 대해 경종을 울리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수술 후 이상반응에 대한 내시경 및 CT 소견 실제로 일본의 위암 수술 가이드라인을 보면 위 절제술 후 첫 해부터 재발 감시를 위해 연 2회 내시경 감시를 권장하고 있다. 또한 중국도 매년 내시경 감시를 권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외 이탈리아 가이드라인도 수술 후 48개월 후에는 매년 내시경 감시를 통해 재발을 감시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위암학회 조사 결과 수술 후 6개월~1년마다 정기적으로 내시경 감시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이러한 검사들이 일부 문합 부위 협착 등을 발견하는 이점 외에는 이점이 없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진은 "위암 수술 후 정기적인 내시경 감시는 CT나 방사선 검사보다 매우 제한적인 이점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내시경 검사의 또 다른 목적인 문합 부위의 협착 역시 매우 낮은 발생률로 인해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내시경 추적 관찰은 위암의 재발이나 수술 후 부작용을 발견하는데 있어 복부 CT 등 보다 유리한 이점이 없다"며 "향후 내시경을 통한 추적 관찰은 선택적인 사항으로 남겨둬야 한다"고 제언했다.
2021-04-07 05:45:56학술

비만대사수술 효과내는 새로운 약물기전 찾았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국내 의료진이 비만대사수술을 하지 않더라도, 혈액 안에 비정상적으로 높게 유지되는 혈당을 대변으로 배출시키는 방법을 찾아냈다. 기존의 인슐린이나 당뇨병 치료제, 비만 약제가 갖는 기전과 전혀 다른 새로운 개념의 약물치료 타깃이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구철룡 교수, 핵의학과 조응혁 교수, 강남세브란스병원 위장관외과 권인규 교수팀은 지난 11월 유수저널 GUT(IF 19.819)에 '비만대사수술 후 소장을 통한 포도당 배출 현상 발견 및 관련 기전 분석: 당뇨병의 새로운 치료 타깃 규명(Serum glucose excretion after Roux-en-Y gastric bypass: a potential target for diabetes treatment)'이라는 주제로 논문을 게재했다. 기존 당뇨병 치료법은 혈중 포도당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체내 다른 장기로 이동시키는 것으로, 환자가 인슐린 저항성이 심할 경우 치료법이 마땅치 않고 인슐린 분비 기능이 없을 때는 평생 인슐린 주사를 맞는 것 외에는 치료법이 없는 실정. 당뇨병 신약으로는 혈중 포도당을 신장을 통해 몸 밖으로 배출하는 SGLT-2 억제제가 개발돼 뛰어난 혈당 강하와 체중 감소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포도당 수송을 조절해, 혈당과 무관하게 심장에 순기능을 나타내 심부전 및 심혈관질환 치료 효과도 있다. 하지만 이 약은 당뇨병 환자에게 흔히 나타나는 신장 기능 감소 환자에게는 사용할 수 없다. 한편, 당뇨병 및 비만 치료 효과에서 가장 뛰어난 치료 성적을 나타내는 것은 '위우회술을 이용한 비만대사수술'. 최근 당뇨를 동반한 비만 환자에 대한 비만대사수술은 미국에서 표준치료로서 권고하고 있으며 국내 건강보험공단에서는 급여로 허가했다. 치료 효과가 그만큼 확실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만대사수술이 대사성 질환에 치료 효과를 나타내는 기전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공동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진행하기 이전에 비만대사수술과 유사한 방식의 수술법인 조기 위암 환자들에서 '위 절제술'을 받은 환자에게 혈액 내 과잉 포도당이 소장 세포로 이동해 대변으로 배출되는 현상을 확인했다. 이 현상은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으로 처음 확인돼 2017년 미국 당뇨병학회의 대표 학술지인 'Diabetes'에 비만대사수술 후 소장의 포도당 배출 관련 혈당 감소 효과를 처음 보고했다. 올해에는 미국 및 남미 비만대사수술학회 대표 학술지인 'Surgery for Obesity and Related Disease'에 비만대사수술 후 소장의 포도당 배출 관련 체중 감소 효과를 보고했다. 비만대사수술 전후 쥐의 소장 내 포도당 배출 변화 이번 연구에서는 비만대사수술 후 혈당 및 체중 감소와 연관된 소장의 포도당 배출과 관련된 기전을 규명하고자 했다. 우선 비만대사수술법 중 가장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진 위우회술을 동물 모델로 재현했다. 이어 고도비만 및 당뇨병 동물 실험에서도 혈액 안에 과다하게 존재하는 포도당이 비만대사 수술 후 소장을 통해 대변으로 배출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포도당 배출이 활성화된 소장 부위에서 나타나는 전체 전사체의 발현량을 비교 분석하니 엠피레귤린(Amphiregulin) 단백질이 증가했고 관련된 상피세포성장인자(EGFR) 수용체 신호 전달체계가 활성화됨을 확인했다. 이를 통해 포도당 대사 및 이동과 관련된 포도당 수송체가 활성화돼 혈액 내의 포도당이 소장으로 이동해 대변으로 배출되는 기전이다. '엠피레귤린'은 상피세포성장인자(EGFR)를 활성화하는 여러 리간드(ligand) 중 하나로 알려져 있으며, 상처 치유 효과, 세포 증식 속도 및 세포 내 당 대사를 조절할 수 있는 단백질로 알려져 있다. 이후 비만대사수술을 하지 않은 비만 및 당뇨병 동물 모델을 대상으로 '엠피레귤린'을 주사로 투약하기도 하고 소장 내에 젤 형태로 코팅해보기도 했다. 그런데 비만대사수술과 유사하게 혈당과 체중이 감소했고, 소장을 통한 혈액 내의 포도당이 대변으로 배출하는 것을 확인했다.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구철룡 교수는 "비만대사수술은 당뇨병 및 비만 치료 효과가 매우 뛰어나지만, 수술 자체의 위험 및 환자가 갖는 부담 때문에 활성화되지는 못했다. 비만대사수술과 유사한 기전을 갖는 약제 개발의 새로운 타깃인 소장 내 상피세포성장인자 관련 신호를 발굴했다는데 이번 연구의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핵의학과 조응혁 교수는 "비만대사수술로 인한 빠른 혈당감소 현상이 수십 년 동안 알려진 바가 있었지만, 그 현상은 부분적으로 이해됐다.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기법으로 처음으로 당이 소장으로 배출될 수 있다는 단서를 보여줬고, 나아가 동물 실험에서 원인을 밝히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위장관외과 권인규 교수 "세계 최초로 소장에서 당분을 '흡수'만 하는 것이 아니라 '배출'까지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그 기전을 파악해 치료 가능 약물의 개발까지도 가능한 결과를 도출했다"며 "국내 비만대사수술 연구 중 가장 우수한 학술지에 결과를 보고했고 비만대사수술 후의 극적인 효과에 대한 여러 기전이 소개되고 있지만 추가적인 심화 연구가 진행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2018년도 제1차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사업 질병극복분야 연구자주도 질병극복연구사업 연구비로 진행됐다.
2020-12-28 12:19:27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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